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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김만덕기념관 개관 10주년 특별기획사진전 《산지천, 삶과 물자를 담다》성황리 개막

제주의 삶과 유통의 길목, 산지천과 동문시장의 어제와 오늘을 조명하다

 

브릿지저널 정보영 기자 | 김만덕기념관은 개관 10주년을 맞아, 제주의 상업과 유통의 역사적 경로를 조명하는 특별기획사진전 《산지천, 삶과 물자를 담다》를 5월 27일 성황리에 개막했다.

 

사진예술공간 큰바다영과 공동 기획된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부터 오늘날까지 건입포, 산지천, 동문시장에 이르기까지 사람과 물자가 오가던 제주의 주요 유통 지점을 사진, 구술, 기록물 등을 통해 다양한 시선으로 풀어낸다.

 

이번 개막식에는 문화·학술·경제계를 아우르는 다수의 인사들이 참석해 전시의 의미를 함께 나눴다.

 

동문공설시장상인회 이정생 회장, 동문재래시장상인회 김원일 회장, 동문수산시장상인회 소기원 회장과 김태현 전 회장, 김만덕상 수상자회 전귀연 회장 및 수상자, 김만덕제관봉사단 김순희 회장 및 회원, BT·I 송주온 대표이사, 제주문화원 김양택 회장, 대한적십자사 제주지사 정태근 회장, 제주여성가족연구원 문순덕 원장,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박찬식 관장, 제주학연구센터 김완병 센터장, 국립여성사전시관 정희정 관장, 제주올레 안은주 대표, 제주스타트업협회 양일석 회장,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정종헌 사무처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축사에 나선 정희정 국립여성사전시관 관장은“이번 전시를 계기로 김만덕 의인의 숭고한 정신이 널리 퍼지길 바라며, 김만덕기념관과의 교류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정생 동문공설시장상인회 회장은 동문시장상인회를 대표해“동문시장은 제주의 유통과 삶의 중심이자 김만덕의 정신이 스며든 장소이며,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 시장의 역사와 정신이 재조명되는 것이 매우 뜻이 깊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이번 전시는 제주의 옛 물류 중심지였던 건입포와 산지천, 그리고 동문시장을 따라 흐른 삶의 풍경을 사진과 기록물, 비디오 콘텐츠로 담아냈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수십 년 전 시장 골목을 오가던 사람들의 모습, 하천을 따라 물자가 실려 나르던 풍경, 그리고 시대의 흐름 속에서 변화한 상권의 흔적을 따라 걸으며 깊은 인상을 받았다.

 

《산지천, 삶과 물자를 담다》는 김만덕기념관이 2023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산지천 기획전시' 시리즈의 세 번째 전시로, 삶과 상업이 교차했던 산지천과 시장의 변천사를 깊이 있게 조명한다.

 

이는 제주가 육지와 교류하며 성장해온 유통의 역사이자, 김만덕이 살았던 시대와 맞닿아 있는 지역 경제의 흐름을 오늘에 되새기는 시도다.

 

이번 기획전시는 2025년 5월 27일부터 9월 27일까지 약 4개월간 진행되며, 전시 기간 중에는 사진예술공간 큰바다영의 고경대 대표와 함께하는 ‘동문시장 사진 여행’, 서민 생활사 연구자 고광민의 ‘제주의 시장’ 특별 강연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이 함께 마련될 예정이다.

 

전시를 통해 제주의 상업사와 공동체의 삶, 나눔과 실천의 정신을 되새기고자 하며, 앞으로도 지역의 역사적 정체성을 바탕으로 한 학술 연구와 전시 기획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김만덕기념관은 2015년 개관한 국내 최초의 나눔문화전시관으로, 조선 후기 제주 출신의 여성 상인 김만덕의 삶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설립됐다.

 

김만덕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상업적 성공을 이루었을 뿐 아니라, 자선과 사회적 책임을 실천한 선구적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기념관은 그녀의 실천적 나눔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확산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전시 및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김만덕기념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