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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주, 글로벌 면세 경쟁력 회복 위한 제도개선 시급”

JDC 제주포럼, 하이난 성공사례 공유...제도개선 필요성 부각

 

브릿지저널 정보영 기자 |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5월 28일 열린 '제20회 제주포럼' 면세세션에서 글로벌 면세시장의 변화에 대응한 제주 면세산업의 전략적 방향을 논의했다.

 

좌장을 맡은 손봉수 JDC 면세사업본부장은 “중국 하이난은 국가 차원의 전략으로 면세 산업이 급성장했지만, 제주는 제도적 제약으로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며 전략적 제도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황승호 한국면세점협회 이사장은 “하이난은 면세한도를 10만위안, 품목 45종까지 확대했지만, 제주는 면세한도 800달러, 15개 품목, 연 6회 이용 제한에 묶여 소비자 만족도가 낮다”며 정부의 전향적 제도개선을 제언했다.

 

김주남 (전)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팬데믹 이후 중국 관광객의 발길이 하이난으로 쏠리면서 국내 면세시장은 급격히 위축됐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제주는 트렌디한 브랜드 유치가 어려운 데다, 한정된 면세한도와 품목으로 인해 MZ세대를 비롯한 주요 소비층의 니즈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제도 개선과 더불어 소비트렌드 변화에 맞는 MD(머천다이징)혁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유광현 조선대학교 무역학과 교수는 “하이난처럼 구조적 전환이 필요하며, 제주는 지방이 아닌 ‘관광특구’로 보고 국가가 특례를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병규 국무조정실 규제혁신기획관은 “현행 제도가 소비자의 선택을 제약하고 면세산업 경쟁력에도 일정한 한계를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관계 부처와 함께 제도의 실효성과 정책적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신중하게 개선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제주 면세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회복을 위해 제도개선과 전략적 대응이 시급하다는 데 공감했다.

 

손봉수 JDC 면세사업본부장은 “정부, 학계, 업계가 협력한다면 제주가 동북아 면세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