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저널 김경미 기자 | 전국 최초 갯벌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생태관광지이자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로 유명한 전라남도 신안군 증도에서 지난 6월 7일 토요일 부터 8일 일요일까지 이틀간 개최된 ‘제15회 섬 밴댕이 축제’가 관광객과 지역민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오뉴월 밴댕이’라는 속담처럼 6월 제철을 맞은 밴댕이의 담백하고 고소한 맛을 주제로 한 먹거리 중심의 축제로, 관광객에게는 제철 수산물의 참맛을, 지역에는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됐다. 밴댕이는 칼슘, 철분,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성인병 예방과 골다공증 개선에 도움을 주는 건강식품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축제는 증도 우전마을 설레미체험장 일원에서 열렸으며, ▲1,004인분 밴댕이 비빔밥 만들기 및 시식 행사, ▲밴댕이 초무침·구이 등 다양한 먹거리 판매 ▲밴댕이 가요제 및 지역 출신 가수의 공연 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돌게잡이 ▲카누나 오리배 타기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도 운영돼 온 가족이 함께하는 오감 만족형 축제로 거듭났다.
신안군 보건소는 행사에 앞서 수산물 및 식품 안전을 위한 비브리오 검사를 사전 실시, ‘음성’ 판정을 받아 군민과 관광객 모두가 안심하고 축제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신안군 증도는 2007년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 지정, 2008년 전국 최초 갯벌도립공원, 2009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2010년 습지보호지역 지정, 2011년 람사르습지 공식 인증 등 생태적 가치가 국제적으로도 인정된 청정 섬이다. 또한 이번 축제가 열린 설레미체험장(설레미 농촌체험휴양마을)은 2016년 지정되어 커뮤니티센터, 갯벌 체험장, 카누·오리배 체험장 등 다양한 친환경 관광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관광객들은 축제와 함께 소금박물관, 짱뚱어다리, 한반도 해송 숲, 염생식물원 탐방로, 신안해저유물기념비, 드라마 촬영지 화도 등 풍부한 관광자원을 함께 즐길 수 있었다.
신안군수 권한대행 김대인 부군수는 축사에서 “섬 수산물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지역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대표적인 실속형 축제가 바로 밴댕이 축제”라며, “청정 생태환경과 수산 자원을 활용한 신안군만의 차별화된 축제 문화를 지속해서 만들어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신안군은 올해 간재미, 홍어, 낙지, 깡다리, 병어, 밴댕이 등 총 6종의 섬 수산물 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으며, 앞으로도 민어, 왕새우 등 제철 수산물에 맞춰 나머지 5종의 축제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