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저널 김경미 기자 | 영등포구가 대림동의 담배꽁초 없는 쾌적한 거리 환경 조성을 위해 수거함 설치를 확대하고, ‘담배꽁초 무단투기 금지’ 홍보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현재 대림역 인근은 중국 현지 음식점과 인력사무소 등이 밀집된 지역으로, 생활 쓰레기뿐만 아니라 담배꽁초 무단투기 문제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길거리에 무분별하게 버려진 담배꽁초는 거리 미관을 해치고, 빗물받이에 쌓여 여름철 침수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 특히 불씨가 남아 있을 경우 화재로 이어질 위험도 크다.
이에 구는 담배꽁초 무단투기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리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수거함 설치를 확대하고, 외국어가 병기된 현수막을 설치해 집중 홍보를 실시하고 있다. 향후 현장 단속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주민들도 ‘담배꽁초 없는 대림동’ 만들기에 적극 동참했다. 지난 3~4월, 주민으로 구성된 대림3동 다문화협의회 봉사대는 음식점 등이 밀집한 대림로29길 일대 상가를 방문해 담배꽁초 수거함 설치를 지속적으로 홍보했고, 총 37개가 새롭게 설치됐다.
이번에 설치된 수거함은 담배꽁초 무단투기 방지는 물론, 쓰레기로 인한 악취를 예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꽁초 투입구는 좁고 둥근 형태로 제작해 일반 쓰레기 투입을 막고, 상단부는 곡선 처리해 일회용 컵 등이 쌓이는 것을 방지했다. 또한 상단부 전면에는 타공판을 설치해 담배를 쉽게 비벼 끌 수 있도록 설계해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담배꽁초 수거함 설치를 원하는 식당, 주점 등은 구청 청소과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구는 올해 초 대림중앙시장 고객쉼터에 ‘청소 현장 상황실’을 개소하고, 주민이 주도적으로 활동하는 ‘청결 지킴이’를 운영하는 등 대림동 거리 환경 개선에 힘쓰고 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담배꽁초 수거함 설치에 적극 협력해 주신 주민과 음식점 업주에게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도 주민과 함께 깨끗한 거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