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저널 윤나영 기자 | 전북자치도와 전북자치도 노동권익센터는 11일 전주시 신시가지 비보이광장에서 여름철 폭염 속에서도 쉼 없이 일하는 이동노동자들을 위한 ‘생수 나눔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단순한 물품 지원을 넘어 온열질환 예방, 이동노동자 권익 보호,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한 통합 캠페인으로 진행됐으며, 총 1만 병의 생수와 안전용품이 이동노동자들에게 전달됐다.
이번 행사는 전북자치도 노동권익센터가 주관하고, 전북자치도를 비롯해 전주시, 고용노동부 전주고용노동지청, 안전보건공단 전북지역본부, 전북근로자건강센터, 노사발전재단 호남지사, 차별없는노동사회네트워크 등 유관기관이 대거 참여했다. 전주·익산·군산·정읍 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도 함께 협력해 의미를 더했다.
‘이동노동자’는 정해진 사업장이 아닌 도심 곳곳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배달·택배·퀵서비스·대리운전 종사자 등으로, 직사광선과 고온에 장시간 노출되고, 휴식 공간조차 부족해 폭염 시 탈수·열사병 등 온열질환에 매우 취약한 환경에 놓여 있다.
이번 행사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중앙회(사랑의열매), 삼다수,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이 생수 1만 병을 후원했다. 현장에서는 생수와 함께 온열질환 예방용 쿨토시, 물티슈, 얼음주머니 등이 담긴 안전키트도 함께 제공됐다.
전북근로자건강센터는 현장에서 이동노동자 대상 건강상담과 혈압체크 등을 진행했고, 산업안전보건공단은 폭염 대응 정보와 예방 지침을 담은 리플릿을 배포하며 실질적인 지원을 병행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지원을 넘어, 이동노동자의 안전을 사회 전체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는 인식 확산에도 초점을 맞췄다. 이동노동자 권익 보호 정책의 필요성과 노동안전에 대한 공동 책임을 시민과 공유하는 계기가 됐다.
서재영 전북자치도 일자리민생경제과장은 “벌써부터 폭염이 시작되는 만큼 이동노동자들의 건강이 걱정된다”며 “이번 생수 나눔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전북이 노동존중 사회로 나아가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북자치도는 앞으로도 이동노동자의 근무환경 개선, 안전 확보, 복지 향상 등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