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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청양군, 화성면 지역 뿌리 찾는 여정 본격화

200여 건 역사문화자원 발굴, 잊혀진 인물과 유산 되살린다

 

브릿지저널 정보영 기자 | 청양군이 화성면에 그동안 묻혀 있던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되살리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군은 지난 17일, 화성면 주민들과 함께 ‘화성면 역사문화자원 발굴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하고, 그간의 조사 성과와 향후 추진계획을 공유했다.

 

이번 용역은 주민참여예산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청양군이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 내포문화진흥센터에 의뢰해 지난 3월부터 오는 10월까지 8개월간 진행된다.

 

화성면 전역에 산재한 역사문화자원을 체계적으로 조사·발굴하고, 이를 지역교육 및 활용 콘텐츠로 연계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현재까지 조사된 자료는 총 212건으로, 유형별로는 유적 136건, 인물 47건, 유물 15건, 고택 4건, 사건 3건, 민속 7건 등이다.

 

주요 사례로는 △항일운동에 기여 한 애국지사 임경호·임승주 선생의 기적비 △조선 후기 문신 채제공 선생의 생가터 및 사우(상의사) △가톨릭 정착에 기여 한 최양업 신부 생가터 △홍주의병 관련 전적지 및 인물 묘 △충남 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택 등 화성면의 다양한 역사적 흔적들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주민 참여 확대를 위해 ‘화성 역사문화학교’도 총 3회 개최 예정이며, 주민자치회와의 협업으로 지역 공동체의 역사적 이해를 높이고 자긍심을 고취하고 있다.

 

이번 중간보고회에서는 유적의 멸실 및 관리 미비, 정확한 위치 확인의 어려움 등 현장 조사에서 드러난 문제점도 공유됐다.

 

이에 따라 청양군은 향후 안내판 설치, 데이터베이스화(DB), 사적지 관리 체계 개선 등 보존 기반 강화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또한 이번 발굴 조사를 통해 화성면은 물론, 청양군 전역의 역사문화자원을 보존하고 이를 군민의 자산으로 승화시켜 나가는 지속가능한 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군 문화체육관 김용구 과장은 “이번 용역은 단순한 자료 수집에 그치지 않고, 지역민의 삶과 정체성을 함께 담아내는 과정”이라며 “추후 관련 자료의 정리와 발간은 물론, 도지정 및 국가지정 문화유산으로의 승격, 역사 콘텐츠 개발, 문집 번역 등의 후속 사업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