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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울시, 선유도의 귀화식물을 통해 공존의 가치를 만나보세요

도심 속 정수장 유산과 생태 회복이 교차하는 공간에서 귀화식물의 생태·사회적 의미 조명

 

브릿지저널 김경미 기자 | 서울시 서부공원여가센터는 선유도이야기관에서 그림과 영상으로 선유도의 역사와 생태를 만나볼 수 있는《선유도 : 조용한 공존》전시를 6월 19일부터 8월 24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선유도공원은 과거 정수장이자 산업 시설이었으나, 지금은 도심 속 휴식처로 탈바꿈한 공간으로, 다양한 귀화식물이 자생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선유도공원의 시간성과 장소성을 반영해, 관람객이 공간을 자유롭게 거닐며 식물과 교감하고 변화의 흐름을 체감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인간 중심의 익숙한 도시 풍경 속에 뿌리내린 식물들을 통해 새로운 존재의 의미와 위치를 성찰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선유도 : 조용한 공존》은 나현 작가의 작품으로 귀화식물을 단순한 식물학적 대상이 아니라, 이주와 정착, 경계와 정체성 같은 삶의 이야기를 담은 상징적 존재로 바라보며 작업을 선보인다. 귀화식물은 외래 식물이지만 낯선 환경에 적응해 자생한 존재로, 서울의 생태와 풍경 속에 조용히 흔적을 남겨온 생명이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오랜 작업 연장선상에서 선유도에 실제 서식하는 귀화식물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관람객은 정해진 전시장 동선이 아닌 식물의 자생 경로를 따라 자연스럽게 작품과 이야기를 마주하게 되며, 도시 공간 속 생명과 공존의 감각을 새롭게 경험하게 된다.

 

선유도의 역사성과 생태성을 작품에 녹여낸 이번 전시는 작가 특유의 서정적 시선과 함께 생명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며 관람객에게 깊은 사유의 시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전시가 진행되는 선유도이야기관은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관한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객의 이해와 흥미를 높일 수 있는 전시 연계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7~8월 매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3시 30분까지, 숲해설사와 함께하는 생태 투어 프로그램 '선유도 생태섬이야기'가 진행된다. 본 프로그램은 선유도공원의 자연 생태를 직접 체험하며, 귀화식물에 대한 설명을 곁들인 해설과 함께 공원을 둘러보는 투어 형식으로 운영된다.

 

'선유도 생태섬이야기' 프로그램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 전월 25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1일 최대 20명까지 신청 가능하다.

 

《선유도 : 조용한 공존》전시 관람 정보는 정원도시 서울(서울의 공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현호 서울시 서부공원여가센터 소장은 “이번 전시는 생태와 예술이 만나는 지점에서 ‘조용한 공존’이라는 주제를 깊이 있게 조명하고, 도시 생태에 대한 새로운 감각을 시민들에게 전하고자 기획됐다”라며, “선유도의 장소성과 귀화식물의 상징성을 예술적으로 해석한 이번 전시를 통해, 도심 속 생태적 다양성과 공존의 가치를 시민들이 다시금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