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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시원한 영암 멜론에 HD현대삼호 직원 더위 씻어

영암군, 농가·기업 상생 ‘멜론 시식행사’ 열어…수박·멜론 계약재배 결실

 

브릿지저널 김경미 기자 | 시원달콤한 영암 멜론에 대불산단 조선업체 직원들이 더위를 식혔다.

 

영암군이 25일 HD현대삼호 홍보관에서 지역 농가에서 생산한 과일을 시식하는 행사를 열었다.

 

생산농가, HD현대삼호와 사내 협력사, 지역농협 등에서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영암 대표 과일인 멜론 시식을 계기로 지역농산물 소비 촉진, 민·관 상생협력 실천, 지역순환경제 활성화 등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

 

영암군은 지난해 10월, HD현대삼호와 사내 협력사 직원들의 여름 간식으로 영암 농가에서 생산한 수박·멜론을 납품하는 계약재배 논의를 시작했다.

 

올해 5월까지 이어진 생산농가와 기업, 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 지역농협 등과 최종 납품 일정과 단가 물량 등을 조율했다.

 

1억3,000만원 규모로 총 7회에 걸쳐 수박 2,370개, 멜론 5,200개를 납품하기로 약속한 계약재배는 이런 과정을 거쳐 이뤄졌다.

 

영암에서 생산된 여름 과일이 영암에서 일하는 조선업체 직원들의 더위를 식히며 생산성을 높이고, 지역농가의 농특산품 판로도 확보하는 지역순환경제의 톱니바퀴가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그 의미를 다지는 이날 시식회에서, HD현대삼호 사내협력사 임직원들은 영암 농가에서 마련한 멜론을 시식하며 상생협력의 의미를 다졌다.

 

특히, 이번 계약재배를 매개한 문미선 영암군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는, 멜론을 수박처럼 먹기 좋게 썰어주는 퍼포먼스로 참석자들의 시식을 도왔다.

 

김병수 HD현대삼호 사내협력사협의회장은 “기업이 어려웠을 때 영암군민의 도움으로 난관을 벗어날 수 있었다. 이번 계약재배를 계기로 영암군과 동반성장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시식회에 이어 이달 30일에는 첫 수확 수박 600개를 농가에서 출하해 무더위 속에서 일하는 조선기업 직원들에게 간식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영암 농가와 영암 기업의 상생협력으로 농가는 농특산물의 안정 판로를 확보하고, 조선업체 직원들은 무더위를 식히게 됐다. 농가와 기업의 계약재배는 지역에서 생산한 부가가치가 지역 내에서 순환하는 영암형 지역순환경제의 모범이기도 하다. 좋은 품질의 과일을 생산해 준 농가와 영암 농산물을 소비해 준 기업 모두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