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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울시, 생애전환기 시민 배움의 출발선에…서울시민대학 ‘다시 봄, 다시 배움’ 성료

서울시 규제 완화로 ‘7학년교실’ 참여연령 65세로 확대…더 많은 시니어에 기회 제공

 

브릿지저널 김경미 기자 |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은 4월 24일부터 28일까지 서울 관악구 서울시민대학 다시가는 캠퍼스에서 진행된 생애전환교육과정 입학주간 행사 ‘다시 봄, 다시 배움’을 800여 명 시민 참여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번 행사는 생애전환기에 접어든 시민들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고, 서울시민대학의 생애주기별 맞춤형 교육과정인 ‘7학년교실’과 ‘인생디자인학교’ 입학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더불어 ‘생애전환’을 테마로 조성된 서울시민대학 ‘다시가는 캠퍼스’의 생애전환기를 지원하는 특화 공간과 ‘다시가는 부모포럼’, ‘다시듣는 인문학 특강’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소개됐다.

 

행사 기간 동안 ‘다시가는 부모포럼’, ‘다시듣는 인문학 특강’, ‘작은 음악회’, ‘원데이 클래스’ 등 다양한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지며 높은 호응을 얻었다.

 

‘지능의 시대, 창의적 인재의 힘’을 주제로 열린 ‘다시가는 부모포럼’에서는 한국창의성학회 소속 서울대학교 교수 5인의 강연으로 AI시대에 요구되는 부모의 역할과 교육 방향에 대한 폭넓은 논의가 이뤄졌다. ‘다시가는 부모포럼’은 연중 시리즈 형태로 올 하반기에도 다양한 주제를 담아 다시 시민들과 만날 계획이다.

 

‘다시듣는 인문학 특강’에는 이광렬 고려대학교 화학과 교수의 ‘음식에 있는 독, 독이 되는 음식’과 신호준 브루리더십 대표의 ‘사진카드를 통해 성찰하는 나’ 강의가 진행되어, 시민들이 일상과 밀접한 주제를 통해 깊이 있는 인문학적 통찰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함께한 ‘다시 오는 봄, 작은 음악회’에서는 부악장 웨인 린의 출연으로 수준 높은 연주가 펼쳐졌으며, ‘다시, 봄 원데이클래스’에서는 분갈이와 꽃꽂이 체험이 진행되어 봄의 정취 속에서 평생학습의 즐거움을 한층 확장하는 계기가 됐다.

 

4월 24일 열린 ‘7학년교실’ 입학식에는 서울시민대학 4개 캠퍼스 입학생 약 180명이 참석했으며, 오세훈 서울시장도 함께해 입학생들을 축하했다.

 

이날 오세훈 시장은 입학생들을 직접 축하하고 입학생들과 함께 ‘학교 입학 종소리’ 퍼포먼스, 7학년 교실 ‘입학 다짐’을 작성하고 낭독하는 행사를 함께했다.

 

입학식에 참석한 한 학습자는 “처음엔 내가 이 나이에 뭘 배울 수 있을까 망설였지만, 막상 이 자리에 서보니 너무 잘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같이 공부할 친구들도 생기고, 앞으로의 1년이 벌써 기대됩니다.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는 말을 이제야 진짜 실감해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7학년교실’은 1년간 운영되며, 학급 단위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적 관계망을 넓히고 건강한 노년을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인문·교양 강의는 물론, 소풍과 같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시니어 학습자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특히, 이번 7학년교실 과정은 서울시 규제철폐 66호로 추진된 ‘시니어 참여자 연령 제한 완화’ 정책에 따라 기존 70세 이상이던 참여 대상 연령을 65세 이상으로 낮춰 더 많은 시민들이 인생의 7학년을 미리 준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번 규제 완화 조치를 통해 총 64명이 추가로 참여하게 됐으며, 이는 고령층의 평생학습 참여 문턱을 낮춘 제도 개선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어서 26일에는 40세~64세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인생디자인학교’ 입학식이 진행됐다. 이번 입학식에는 110여 명이 참여했으며, 다양한 생활 환경을 고려해 28일에는 온라인 입학식도 함께 운영됐다.

 

‘인생디자인학교’는 중장년층이 자기 주도적으로 삶의 방향을 설정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생애전환기 맞춤형 교육과정으로 ‘라이프스킬 살롱’, ‘비전하우스 워크숍’, ‘프로젝트 실험실’의 3단계로 구성되어 있으며, 4월부터 7월까지 4개월 동안 진행된다. ‘인생디자인학교’는 하반기에도 새롭게 입학생 모집과 운영이 진행된다.

 

입학식에 참석한 한 입학생은 “오랜 시간 고민만 하던 제2의 인생을 이곳에서 구체화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번 입학주간 행사 전체에는 8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해, 서울시민대학이 생애전환기 시민의 평생학습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편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은 4월 29일 오전 10시부터 서울시민대학 1학기 2차 수강 신청 접수를 받고 있으며, 신청은 서울시평생학습포털에서 하면 된다.

 

한용진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장은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전환과 성장이 사회 전체의 성숙한 발전으로 이어진다”며 “생애전환기 시민의 배움과 실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더 많은 서울 시민이 삶의 전환기를 주체적으로 준비하고 의미 있게 맞이할 수 있도록 교육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