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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북도청이 놀이터가 됐다…김관영 지사, 어린이들과 함께한 특별한 봄날

도청 잔디광장과 안전체험장, 어린이들의 놀이터로 개방

 

브릿지저널 윤나영 기자 | “지사님! 저 비누방울 놨어요!” “와~ 잘했네! 오늘 하루 신나게 놀자!”

 

어린이날을 앞둔 5월 2일 오전 10시 55분. 전북도청 1층 119안전체험장 앞에는 전주 예수병원어린이집, 완주 구암어린이집, 군산 신나는어린이집에서 온 44명의 아이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알록달록 원복을 입은 아이들은 체험 전부터 두근거림을 감추지 못했다.

 

체험은 올바른 손씻기 교육과 화재 대피, 완강기 체험, 심폐소생술 등 일상 속 안전교육으로 시작됐다.

 

완강기를 타고 내려오던 한 아이가 “진짜 불 나면 이렇게 도망가는 거예요?”라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아이들의 호기심 가득한 눈빛을 따라 이윽고 김관영 도지사가 등장했다.

 

편안한 바지에 운동화를 신은 김 지사는 어린이들과 눈높이를 맞추며 “도청에 놀러 와줘서 너무 고마워요”라고 인사를 건넸다. 아이들이 “지사님도 같이 해요!”라고 외치자, 그는 주저 없이 잔디광장으로 향했다.

 

천년누리광장 잔디밭은 아이들의 웃음으로 가득했다. 달리기, 공굴리기, 터널 통과, 탱탱볼 놀이가 이어졌고, 김 지사는 아이들과 함께 뛰고, 공을 던지며 자연스럽게 그들의 놀이에 동참했다.

 

비누방울 놀이 시간이 되자 그는 스틱을 흔들며 직접 거품을 만들었고, 아이들은 “지사님 최고!”라며 환호했다.

 

한 아이가 “지사님, 또 놀러 와도 돼요?”라고 묻자 김 지사는 “언제든지! 도청은 여러분 모두의 공간이에요”라고 답했다.

 

현장은 웃음과 환호, 따뜻한 격려로 가득 찼다.

 

‘도청으로 소풍 오는 날’은 전북자치도가 청사를 어린이들에게 개방해 자유로운 체험과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2019년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코로나19 기간 중단됐다가 2023년부터 본격 확대 운영됐다.

 

올해는 운영 기간을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로 연장했다.

 

프로그램은 계절에 따라 2개 코스로 나뉘며, 이날 체험은 봄·가을 중심의 1코스로 진행됐다. 잔디광장에서의 미니운동회와 실개천 산책, 탄소전시관과 안전체험장 체험이 포함됐다.

 

여름철에는 수심 25cm의 물놀이 수경시설이 포함된 2코스를 운영하며, 해당 시설은 5월 19일부터 9월 30일까지 가동된다.

 

4월 한 달 동안 총 865명이 참여했고, 5월에는 37개 어린이집 691명이 신청을 완료했다.

 

전년도에는 4,937명이 다녀갔으며, 올해는 6,000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김관영 도지사는 “아이들이 신나게 뛰놀고 배우며, 청사 공간이 열린 배움터이자 놀이터로 거듭나게 됐다”며 “앞으로도 전북도청이 도민 누구에게나 편안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공공청사의 역할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경험이 아이들의 기억 속에 전북에 대한 따뜻한 인상으로 남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