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저널 김경미 기자 | 증평군립도서관이 ‘2025 길 위의 인문학’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2025 길 위의 인문학’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한국도서관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전국 단위의 인문학 진흥 사업이다.
지역 주민들이 일상 가까이에서 인문학을 접하고, 스스로 참여하며, 그 가치를 체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 공모에는 전국 779개 도서관이 몰리며 치열한 경쟁을 벌였고, 최종 500개 도서관이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번 선정으로 증평군립도서관은 국비 1000만원을 확보해 지역 맞춤형 인문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증평군립도서관은 ‘대기만성(大器晩成)의 김득신, 그리고 모두의 목소리로 만드는(大氣萬聲) 음악극’을 주제로 조선 후기 독서광으로 잘 알려진 증평 출신 인물 김득신의 삶과 정신을 음악극으로 풀어내는 이색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이번 음악극은 단순한 공연을 넘어 지역 예술가와 아이들이 함께 무대를 완성해나가는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오는 가을 증평군립도서관북페스티벌 무대를 통해 군민들과 첫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특히 이번 사업에서 상위 20% 이내 우수 수행기관으로 평가받을 경우, 2026년 사업에는 별도의 공모 없이 자동 선정되는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도서관 측은 체계적이고 창의적인 운영을 통해 이 목표 역시 적극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공모 선정은 단순한 사업 유치가 아니라, 지역 인물의 정신과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보는 뜻깊은 기회”라며 “앞으로도 군민들이 함께 만들고 즐기는 문화 프로그램을 꾸준히 기획하고 도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