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저널 김경미 기자 | 5월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진주성과 진주대첩역사공원 일원에서 개최된‘제24회 진주논개제’는 진주 시민과 많은 관광객들의 열띤 호응 속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논개제는 ‘청춘의 설렘, 새로운 교방’이라는 주제로 진주 고유의 전통문화 교방을 기반으로 시(詩), 서(書), 화(畵), 악(樂), 가(歌), 무(舞)를 주제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현대적인 콘텐츠로 구성하여 가족단위 관람객들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성하게 제공하여 진주의 대표적인 봄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먼저 공식행사로 역사적 의미를 계승하는 헌다례, 신위순행, 의암별제를 시작으로 전 연령층이 함께 즐기는 진주검무 플래시몹, 교방문화 꼬리에 꼬리를 물고, 교방문화 전시관, 진주교방 연희극‘교방뎐’, 좌충우돌 진주목사‘민정순시’, 논개제 옛 사진전 등 올해 처음 선보인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문화예술로 세대간 소통과 공감하는 축제의 장으로 발전했다.
또한, 5월 2일부터 5일까지 진주에서 개최한 제64회 경상남도민체육대회 기간에 맞춰 참가하는 18개 시군 선수단과 임원진들뿐만 아니라 태국 치앙마이 국제교류단에게도 문화예술 도시 진주의 다양한 매력을 새롭게 알리는 계기가 됐다.
▲ 교방문화의 멋·흥·꿈이 피어나는 축제
첫날인 3일에는 임진왜란 때 순국한 7만 민·관·군에게 차를 올리는 제례 의식인 헌다례 봉행 후 논개의 충절을 기리는 신위순행은 촉석문을 거쳐 공북문까지 확대했고, 김성규 제전위원장의 개제 선언을 시작으로 본격 막이 올랐으며 이날 행사에는 조규일 진주시장과 백승흥 시의장, 시의원, 태국 치앙마이 국제교류단, 도내 시군 체육회장, 주요 유관기관·사회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논개제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의암별제는 제향에 악·가·무가 포함된 유일한 여성 제례 의식으로서 광복 80주년이 되는 해를 맞아 초헌관은 김지현 경남서부보훈지청장, 아헌관에는 노유나 국가 무형유산 진주검무 이수자, 종헌관에는 미래세대인 진주보건대 총학생회 윤은영 학생이 참여했다.
특히 진주검무플래시몹은 K-POP 음악에 맞춰 100여 명의 어린이, 청년, 중장년층 등 다양한 세대가 함께 공연에 참여하여 관람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고, 전국 각지의 교방춤의 진수를 만나볼 수 있었던 제2회 전국교방문화 대제전을 비롯해 AI기술을 접목한 교방문화 전시체험을 새롭게 선보였으며, 조선시대과거제‘향시’재현, 어린이날 기념행사 등 동반 행사가 함께 진행되어 진주논개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또한 , ‘진주교방 연희극’공연은 관람객들을 찾아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고,‘교방문화에 꼬리에 꼬리를 물고’프로그램은 조선의 여인·포졸·보부상으로 변장한 배우가 진주성 곳곳을 다니면서 교방문화를 생동감 있는 이야기 형식으로 설명하여 교방문화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
▲ 시민이 함께 꾸린 축제,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 인기
진주대첩역사공원에서는 미술작가들이 논개의 얼과 순국정신, 진주교방문화를 주제로 하는 시·서·화 작품을 깃발로 전시하고, 논개제의 옛 정취와 의미를 되새기는 ‘논개제 옛 사진전’으로 소중한 추억을 공유하는 뜻깊은 장소가 됐다.
또한 옛 진주 교방의 시·서·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새롭게 체험하고, 청년 아티스트와 함께하는 악기연주 체험, 라이브 가요 공연, K-팝 랜덤 플레이 방식으로 교방의 악·가·무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프로그램과 교방문화의 악·가·무·시·서·화 기본 개념을 체험하는 스탬프 투어도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진주성 야외공연장 일대 옛 장터에는 진주 농·특산물 및 공예, 굿즈 등 프리마켓과 서커스 공연이 펼쳐져 가족 단위 수많은 인파가 몰렸으며, 진주샛-1B 초소형 위성 만들기 체험은 우주항공산업 선도 도시에 걸맞게 큰 인기를 끌었다.
남강에서는 가족이 함께하는 카약 체험은 색다른 경험을 선사했으며, 올해 크리스마스의 나에게 편지를 적어 보내는‘느린 우체통 체험‘으로 2025년 봄 진주 논개제를 추억할 수 있게 했다.
▲ 도민체전과 전통시장 연계 이벤트로 재미와 의미 동시에
전통시장 5만 원 이상 이용자, 한복을 입고 논개제를 방문하고 인증하거나‘제64회 경상남도민체육대회’경기 관람한 사진을 SNS 또는 논개제 홈페이지에 게시한 방문객에게는 진주사랑상품권 5000원권을 지급하는‘진주논개제 옛다! 에나캐시’이벤트를 운영하여 인근 상가와 전통시장 소비 증가로도 이어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해 더욱 의미가 컸다.
▲ 역사의 현장에서 즐긴 생생한 감동 실경역사뮤지컬‘의기논개’
5월 2일부터 4일까지 개최한 실경역사뮤지컬‘의기논개’는 수어 통역사 배치와 휠체어 좌석 제공으로 누구나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마련했고, 입장하지 못한 관람객들을 위해 진주성 특설무대에서 실시간으로 생중계하여 아쉬움을 달래주었다.
올해는 2025년 지역대표예술단체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되어 총 10회 공연으로 확대 편성되어 5월 말(매주 금·토, 마지막 주는 토요일)까지 만나볼 수 있으며, 공연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온라인상 뜨거운 호평 속에 일반석의 경우 5월 4일 공연을 비롯해 나머지 공연은 모두 매진됐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사)극단현장에 문의하면 된다.
▲ 안전하고 편리한 축제 운영 빛났다
올해 진주논개제 성공의 바탕에는 1200여 명에 달하는 공무원을 비롯한 자원봉사자들의 숨은 활약과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으며 관광안내, 안전관리, 교통질서, 급수 등 다양한 분야에 헌신적인 노력으로 축제를 찾는 방문객의 안전한 관람과 편리한 이동을 도왔다.
특히 종합상황실을 운영하여 CCTV 모니터링 및 방송시설을 활용하여 신속하게 상황전파를 했으며, 주관단체, 진주경찰서, 진주소방서 등과의 유기적인 협조와연락체계를 구축하여 안전사고 없이 관람객들이 편안한 환경에서 축제를 즐길 수 있었다.
또한 관람객들의 교통편의 제공을 위해 인사동 공영주차장, 나불천 복개도로, 진주 공설운동장, 진주교육지원청 주차장, 진주대첩역사공원, 중안지구 공영주차타워, 구. 진주문화원 주차장 등 7개소(1317면) 임시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하여 방문객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하는 축제 운영이 돋보였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축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협조해준 진주시민과 유관기관, 자원봉사자, 행사 주관단체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진주논개제가 품은 우리 시 고유의 교방문화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축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지속적인 성원과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성규 제전위원장은 “올해 진주논개제는 시민, 관람객들과 함께 만들고 즐긴 축제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며 “내년에는 논개제가 지닌 역사성과 전통성은 계승하고, 모든 세대가 문화예술로 공감하고 어울릴 수 있는 다양한 공연·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