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저널 김경미 기자 | 경상남도는 이슬람 하지(Hajj) 성지순례 기간동안 사우디아라비아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감시체계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하지 성지순례는 매년 180여 개국에서 수백만 명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종교 행사로 해당 기간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메르스의 경우 낙타 또는 확진자와의 접촉이 주요 전파 원인이기 때문에 현지에서 낙타 접촉, 생낙타유 및 덜 익은 낙타고기 섭취, 진료목적 외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하는 등 추가적인 주의가 필요하다.
국내에서 2015년(186명, 사망 38명), 2018년(1명) 이후로는 없지만,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중동지역에서 메르스가 지속 발생하고 있다.
6월 이후 메르스 의심환자가 증가할 것에 대비해 도는 신속한 국가지정 치료병상 확보를 위한 업무협의를 추진한 바 있으며, 6월2일과 4일 양일에 걸쳐 메르스 대비·대응 보건소 담당자 교육을 실시하여 도·시군·의료기관 협조체계를 강화했다.
또한, 의료기관은 해외여행력정보제공시스템(DUR-ITS)을 통해 의심환자 발생시 조기 신고체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시군 보건소는 방역통합정보시스템의 입국자 정보관리로 검역단계에서의 의심환자를 추적 관리하는 등 조기발견 감시체계 운영에 집중할 계획이다.
중동지역(메르스 중점검역관리지역, 13개국)을 체류한 경우 입국 시 Q-CODE (검역정보 사전입력시스템) 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통해 반드시 건강 상태를 신고해야 하며, 귀국 후 14일 이내 발열 및 호흡기증상 발생시에는 질병관리청 콜센터에 신고해야 한다.
노혜영 경남도 감염병관리과장은 “성지순례 등 중동지역을 여행 중에는 낙타접촉을 자제하는 등 메르스 감염 예방수칙과 함께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을 꼭 준수해 안전한 여행이 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