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저널 김경미 기자 | 해남군 읍면 주민자치회의 주민총회가 연달아 개최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1일 현산면을 시작으로 11개 읍면에서 8월까지 계속되는 주민총회는 주민들이 체감하는 시급한 의제에 대해 주민 스스로 해결점을 찾아나가는 주민자치의 가장 중요한 과정으로, ‘주민자치의 꽃’이라고 불리고 있다.
지난 11일 현산초등학교 강당에서 열린 주민총회에는 약 200여 명의 주민이 참석해, 마을의 의제를 함께 공유하고 투표로 우선순위를 결정하면서 향후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번 총회에서는 주민자치회가 1년 동안 주민들과 함께 논의한 생활 밀착형 의제를 공개하고, 현장에서 직접 주민들의 선택을 통해 우선 사업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단순한 보고 형식을 넘어서 청소년 공연, 의제 전시, 발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함께 어우러지며 자치의 의미를 한층 풍성하게 전달했다.
특히, 마을학교와 연계한 청소년들의 공연과 발표, 어르신까지 참여한 다양한 세대의 협력, 자발적 참여 분위기 속에서‘주민이 주인 되는 자치’가 실현되는 현장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앞으로 해남군 주민총회는 읍면별 여건에 따라 찾아가는 총회, 사전투표, 의제 선포식 등 다양한 형식으로 운영될 예정으로, 총회를 통해 수렴된 의견은 자치계획 수립 및 군정 연계사업에 반영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주민총회는 주민 스스로 마을의 미래를 결정하고 실현해가는 과정”이라며“현장의 목소리가 군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자치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