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저널 정보영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고상환)이 여름철 쪽파 생산 확대를 위해 자체 선발한 새로운 계통 ‘제주S-12호’의 농가 실증시험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지역 잎쪽파는 일반적으로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생산된다. 여름철에 생산되는 잎쪽파는 가격이 높지만, 고온으로 인한 생육 저하와 병 발생 증가로 생산이 매우 어려워 일부 농가에서만 소면적으로 재배되는 실정이다.
특히, 현재 여름철 재배에 사용되는 종구는 대부분 중국산으로, 장거리 운송 중 부패로 인한 생육 부진과 병해 발생 등 여러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왔다.
이에 농업기술원은 고온기 재배에 적합한 계통을 육성하고자 전라남도 무안 일대 등에서 국내 재래종을 수집해 ‘제주 S-12호’를 선발했다. 여름철 잎쪽파 생산이 가능한 종구 생산 및 저장 기술과 함께 재배법도 개발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7월부터 한림, 애월, 구좌 대정 지역 농가에서 ‘제주 S-12호’에 대한 실증 시험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품종과 비교해 ▲여름철 고온기 생육 특성 ▲잎의 길이와 두께 등 수량성 ▲잎끝마름 증상 발생 정도 ▲농가 반응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계획이다.
또한, 제주지역의 안정적인 종자 공급과 독점 재배 확대를 위해 2028년까지 선발 과정을 보완해 신품종으로 출원할 예정이다.
김주영 농업연구사는 “현장 실증을 통해 ‘제주S-12호’가 고온기에도 안정적으로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이 확인되고, 농가 보급이 확대되면 여름철 단경기 쪽파 생산을 통한 농가 소득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