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저널 정보영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제주 대표 전통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직접 소통하며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제주도는 2일 제주시 민속오일시장에서 오영훈 지사와 상인회 현장 간담회를 열고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박근형 상인회장을 비롯한 임원 4명은 간담회에서 △장옥 정비사업 예산 반영 △공영주차장 유료화 문제 △시장 이용 활성화 등 지역 현안을 건의했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시장에 설치한 큐알(QR)코드 다국어 안내 시스템은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인회는 “외국인들이 큐알코드를 통해 메뉴와 가격을 확인하고 결제까지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영훈 지사는 “전통시장은 도민의 삶과 공동체 문화가 살아있는 곳”이라며 “상인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해 전통시장이 지역경제의 중심으로 자리잡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간담회 이후 오 지사는 명절을 앞두고 북적이는 시장 곳곳을 둘러보며 상인들을 격려하고, 참기름, 통깨, 마늘, 꽈배기, 고춧가루, 양말 등을 지역화폐 ‘탐나는전’으로 직접 구입했다. 이 물품은 도내 아동일시보호시설에 전달된다.
또한 명절 장을 보기 위해 시장을 찾은 도민들에게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을 안내하며, “적극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인근 식당에서 상인회 임원 및 관계 직원 등과 점심식사를 함께하며 현장의 애로사항과 개선사항을 더 들었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시 민속오일시장은 제주 전통시장의 상징이자 중요한 민생 현장인 만큼,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방문해 상인들과 대화하면서 지역경제를 살리는 현장 중심 행정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이번 현장 의견을 도정에 적극 반영해 전통시장이 지역경제 회복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후속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말까지 탐나는전과 함께하는 소비챌린지 ‘제주소비&행운페스타’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역화폐 ‘탐나는전’을 활용한 다양한 소비 리워드 프로그램을 통해 소비자 혜택을 늘리고 골목상권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통시장과 연계한 홍보행사로, 2일에는 제주시 오일장에서, 4일에는 서귀포시 오일장에서 탐나는전 앱 신규 가입자와 현장에서 탐나는전 앱을 통한 소비쿠폰 신청자에게 소정의 기념품을 선착순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