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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스크린 위에 피어난 제주 4·3, 영화 '한란' 제주서 첫 상영

제주콘텐츠진흥원 다양성영화제작지원작, 도민 대상 상영회 열려

 

브릿지저널 정보영 기자 | 제주콘텐츠진흥원은 제주 4·3을 소재로 한 독립 장편영화 〈한란〉의 상영회를 오는 10월 30일(목) 오후 7시, 제주 연동 롯데시네마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상영회는 제주다양성영화제작지원사업을 통해 완성된 작품을 처음 선보이는 자리로, 도민과 유관기관의 협조에 감사하는 의미로 제작사‘웬에버스튜디오’와 함께 마련됐으며 무료로 상영된다.

 

영화 〈한란〉은 1948년 제주를 배경으로, 참혹한 4·3의 비극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산과 바다를 건넌 모녀의 여정을 담은 휴먼 드라마다. 영화 제목 '한란'은 ‘겨울에 피는 난초’를 뜻하며, 시련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한란처럼 모녀의 생존 여정을 통해 숭고한 인간의 생명력과 삶의 의지를 담고 있다.

 

특히 '신과 함께' 시리즈로 천만 배우에 등극한 김향기가 제주 해녀이자 어머니 ‘아진’ 역을 맡아, 딸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는 인물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연출은 하명미 감독이 맡았으며, 이번 작품 '한란'은 국내외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아 지난 9월 제30회 일본 아이치국제여성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영화 〈한란〉의 주연 배우 김향기 (사진 제공=웬에버스튜디오)

 

상영회에는 4·3 유가족회와 도민들, 그리고 영화 제작에 도움을 준 관계자들이 참석하며, 배우 김향기를 포함한 주요 출연진과 제작진이 무대에 올라 작품 제작 과정과 소회를 나누는 무대인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하명미 감독은 영화 '한란'에 대해 “어린 엄마 아진과 여섯 살 딸 해생의 여정을 따라가며, 말하지 못했던 슬픔을 꺼내고 침묵을 해체하고자 했다. 그들의 손을 잡고 함께 경험한 감정들을 영화로 옮기며, 그 시절의 두려움과 용기를 오늘을 살아가는 이들과 나누고 싶었다”고 밝혔다.

 

영화 〈한란〉은 오는 11월 26일(수) 전국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제주 상영회는 도민들에게 가장 먼저 공개되는 뜻깊은 자리가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