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릿지저널 김경미 기자 | 관악구가 행정안전부 주관 ‘2025년 주민참여예산제도 성과평가’에서 특별상 부문 생활안전 분야 우수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행정안전부는 예산 편성 등의 과정에서 주민참여를 보장하고 예산의 투명성, 민주성, 책임성을 구현하고자, 매년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주민참여예산제도 성과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평가에서 구는 지역 특성에 맞는 안전 사업 발굴과 예방 중심의 행정을 펼친 점이 주효했다. 특히, 올해 실행된 총 13억 7천만 원 규모의 35개 주민참여예산사업 중에 생활안전분야 사업을 다수 발굴해 시행하는 등 지역 주민의 안전에 대한 높은 관심과 요구에 적극 대응했다.
또한, 예산의 편성부터 집행, 결산 및 환류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주민참여예산위원회의 활동과 폭넓은 주민 의견 수렴이 이뤄진 점이 ▲주민제안사업 선정 ▲주민참여 ▲정보공개 등 주요 평가지표에서 두루 높은 점수를 받았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는 신림동 ‘새들어린이공원 어린이 안전거리 조성’ 사업이 꼽힌다. 이 사업은 지난해 5월 신림동 주민참여예산위원회의에서 제안된 내용을 바탕으로 추진됐으며, 현장 상황을 반영해 ▲옐로카펫 ▲노란발자국 ▲야광페인트 ▲LED도로표지병 등을 설치했다. 주민참여예산위원회의 세밀한 모니터링과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완성된 이 공간은 어린이와 노약자 등 교통약자 보호는 물론 여성의 안전한 귀가 환경 조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구는 이러한 성과를 내년에도 이어갈 방침이다. 관악구 주민참여예산위원회는 2026년 추진 사업으로 총 29개를 최종 선정했으며, 이 중 약 83%에 달하는 24개 사업을 ‘생활안전분야’에 집중 배치했다. 총 11억 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되는 주요 사업으로는 ▲등산로 정비(약수사) ▲스마트그늘막 설치(영락고) ▲오성어린이공원 CCTV 설치 ▲야간 안전조명 설치(신화교) 등이 포함되어, 주민 일상 속 안전 체감도를 대폭 높일 계획이다.
한편, 그동안 구는 주민참여예산제와 관악협치회의, 열린관악청, 이동관악청 등 다양한 소통 기구를 활성화하며 주민 참여를 이끌어왔다. 상시 운영되는 주민소통 플랫폼을 통해 지역사회 문제를 주민과 함께 발굴하고 해결하는 ‘풀뿌리 자치’를 실현하고 있다는 평가다.
구는 내년에도 주민의 직접 참여와 숙의 과정을 거친 사업들이 구를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준희 구청장은 “이번 수상은 소통과 협치를 구정의 핵심 가치로 두고 풀뿌리 참여 민주주의를 구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주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주민 모두가 행복하고 안전한 관악구를 만들어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