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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40도라고 안심했다간 큰일"… 전남소방, 이불 속 '저온화상' 주의보

따뜻함에 취해 통증 못 느껴… '소리 없는 화상' 경각심 필요

 

브릿지저널 김경미 기자 | 본격적인 연말 한파로 가정 내 난방기구 사용이 급증한 가운데, 전남소방본부가 '저온화상'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전남소방본부(본부장 주영국)는 30일 겨울철 난방용품의 올바른 사용법과 저온화상 예방을 위한 안전 수칙을 발표했다.

 

저온화상은 100도 이상의 고열이 아닌 40~50도 정도의 비교적 낮은 온도에 피부가 장시간 노출되면서 입는 화상을 말한다.

 

뜨거움을 즉각적으로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사용자가 무방비 상태로 잠들었다가 피부 깊숙이 열이 침투해 피하조직까지 손상되는 등 중증 화상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전남소방 관계자는 "술을 마시거나 수면제를 복용한 상태, 혹은 감각이 무딘 노약자의 경우 전기장판 위에서 잠들었다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화상을 입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소방 당국은 '라텍스(천연고무)' 소재 침구류와 전기장판의 혼용 금지를 강조했다.

 

라텍스는 열 흡수율이 높고 열 배출을 방해하는 성질이 있어, 전기장판과 함께 장시간 사용할 경우 제품이 녹거나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최근 유행하는 '붙이는 핫팩' 역시 맨살에 직접 부착할 경우 저온화상의 주원인이 된다.

 

이에 전남소방본부는 안전한 겨울밤을 위한 3대 수칙으로 ▲피부 직접 접촉 피하기(얇은 이불·패드 사용) ▲취침 시 타이머 설정 생활화 ▲라텍스 침구 혼용 금지 등을 제시했다.

 

주영국 전남소방본부장은 "연말연시 강추위로 난방기구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작은 습관으로 도민 모두가 화상 없는 건강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안전 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