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저널 김경미 기자 | 행정안전부는 오늘(30일) 경기·강원을 중심으로 한파 특보가 발표됨에 따라 김광용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17시부로 한파 재난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전국 183개 특보구역 중 21개 구역에 한파 특보가 발표(21시부 발효)됨에 따라 선제적 대응을 위한 조치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상층 찬공기 영향으로 12월 31일부터 1월 3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최저기온(내륙 –12℃ 안팎)이 영하권에 들겠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춥겠으며, 1월 1일 밤부터 1월 2일까지 전라서해안, 제주도 등을 중심으로 대설특보 수준의 강하고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회의에서 김광용 본부장은 한파 취약계층 보호와 국민 불편 최소화에 중점을 두고 한파·대설 대응체계를 철저히 운영하고, 새해맞이 행사 참여 등 야외 활동 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촘촘한 안전관리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올겨울 한랭질환자는 총 100명(추정사망자 3명 포함) 발생(12.29. 기준)했다. 대부분 65세 이상(67명, 67%)으로, 길가 또는 집주변에서 주로 발생했다.
이에, 한파에 취약한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안부 확인을 확대하는 등 밀착 관리하고, 특보 시에는 주말·야간 한파쉼터 연장 운영 및 국민행동요령 홍보도 적극 실시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연말연시에 많은 인구이동이 예상되는 만큼 차도뿐만 아니라 이면도로와 보행로에도 제설제를 사전 살포하고, 인명피해 방지를 위해 적설취약시설도 사전에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난방기기 사용 증가 등으로 인한 화재 위험과 한파로 인한 수도 동파 등 생활 속 위험 요인에 대해서도 철저히 관리할 것을 당부했다.
김광용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정부는 국민께서 안전하고 행복하게 새해를 맞이할 수 있도록, 경각심을 유지하면서 과하다 싶은 수준으로 한파·대설 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외출 시에는 체온 유지를 위해 방한용품을 착용하는 등 국민행동요령을 준수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