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릿지저널 김경미 기자 | 의정부문화재단은 지난해 9월, 지역 고유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역사기반 스토리텔링형 콘텐츠 개발을 통해 군사도시로 대변되는 의정부 지역 이미지를 ‘왕의 도시, 의정부’로의 도시브랜드를 전환하고자 '태조·태종 의정부 행차'를 개최했다.
'태조·태종 의정부 행차'는 역사적, 지리적으로 조선왕조 건국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의정부 지역의 특성을 활용하여 도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시민이 주인이 되는 참여의 장을 제공하여, 지속가능한 지역축제의 발판을 마련했다라는 평가와 함께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러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통한 지역의 역사 정체성 확립을 위한 의정부문화재단의 노력은 지난 2023년부터 다양한 역사적, 학술적 연구와 고증 작업에서 시작됐다.
먼저, 의정부문화재단은 2023년 '의정부시 정체성 확립을 위한 조사, 연구'를 통해 의정부 지명 유래, 조선왕조 조형물 조성 방안, 역사 문화예술 콘텐츠 개발, 스토리텔링 개발 등 지역 정체성 확립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특히, 시 승격 60주년을 맞은 의정부의 역사 정체성 확립을 위한 '학술세미나'를 개최, 미래 의정부시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이론적 토대를 마련했다.
또한, 지난해 8월 개최한 '지역역사 문화포럼'에서도 한양 재천도 이후 태종이 개성을 떠난 태상왕 이성계를 견주(見州, 현재 의정부 일대)에서 맞이하는 『태종실록』 기사(記事/ 태종 5년(1405) 11월 6일)에 의거, 의정부가 개성과 한양을 이어주는 중요한 교통로이자, 부자지간에 만남, 화해와 소통이 이루어지는 곳이었음을 확인했다.
더욱이 지난 2월, 개최한 '의정부 역사문화포럼'에서도 조선 초기 도로망, 지정학적 성격, 태조·태종의 상봉과 화해의 과정, 정사와 설화의 종합적 고찰을 통해 의정부 지역의 역사적 정체성을 사실 기반으로 재정립하고 향후 지역 고유의 문화 콘텐츠 개발 방향을 모색하는 연구 발표를 통해 다시 한번 의정부에서의 태조, 태종의 만남 관련 기록을 고찰하는 계기를 맞았다.
『태종실록』에는 태조와 태종이 1405년과 1406년 견주(현 의정부·양주 일대)에서 만났다는 분명한 기록이 존재하며, 의정부 일대가 수도 한양 인근의 정치, 군사적(사냥, 강무) 거점이자, 왕실 의례가 이루어질 수 있는 공간이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주상이 태상왕(太上王)을 옛 견주(⾒州)에서 맞이했다.
주상이 숙소에 나아가 헌수(獻壽)하니, 태상왕이 조용히 이르기를,
“양도(兩都)에 왕래하여 백성들이 생업에 편히 종사하지 못했는데,
이제부터는 한곳에 잘 거처할 수 있겠는가?” 하니, 주상이 말하기를,
“삼가 가르침을 받들겠습니다.” 하고, 이내 모시고 잤다.
- 『태종실록』 5년(1405년) 11월 6일 -
또한, 일부에서 제기되는 전근대 지명 체계상 ‘정확한 좌표 부재’가 부정의 근거가 될 수 없듯이 오늘날의 어가행렬 행사는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상징적·문화적 재현, 즉 역사 왜곡이 아니라 역사 해석과 문화 창조의 결합 사례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학계의 평가를 받았다.
의정부시의 '태조·태종 어가행렬'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실록 기록을 기반으로 한 역사 콘텐츠로서 지역 정체성 회복과 문화관광 자산 창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향후, 의정부문화재단은 이러한 역사적, 이론적 사실을 바탕으로 지역의 고유한 역사 문화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역민의 자긍심을 향상시키고자 다채로운 역사문화콘텐츠를 연구하고 개발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