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릿지저널 김경미 기자 | 서울 송파구가 중동발 자원 위기와 고물가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관내 전통시장에 폐현수막 재활용 장바구니 2천여 개를 무상 지원했다고 밝혔다.
중동 전쟁 장기화로 비닐 제품의 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급등하면서 일반 비닐봉지 공급에도 비상이 걸렸다. 전통시장에 필수적인 비닐봉투 가격이 급등하며 이른바 ‘비닐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풍납시장의 한 청과물 상인은 “손님들에게 물건을 담아주려면 비닐봉투가 꼭 필요한데, 가격이 많이 올라 부담이 크다”며 “다른 물가도 다 오른 마당에 비닐까지 속을 썩이니 갈수록 장사하기가 버겁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구는 상인들의 경영 부담을 덜고자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관내에서 발생한 폐현수막을 ‘친환경 장바구니’로 재탄생시켜, 우선적으로 새마을시장과 풍납시장에 약 2,000개 장바구니를 배부했다.
이번 지원은 비닐봉투 구매에 따른 상인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줄 뿐만 아니라 소각 시 유해물질이 발생하는 폐현수막을 재활용함으로써 환경오염을 줄이는 긍정적인 자원순환 효과를 낳고 있다.
현장 반응도 뜨겁다. 새마을시장을 방문한 한 구민은 “처음엔 폐현수막으로 만들었다고 해서 찝찝할까 걱정했는데, 막상 써보니 일반 비닐보다 훨씬 질기고 튼튼하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또 한 구민은 “칙칙한 검정색 비닐 대신 알록달록한 무늬가 있어 보기에도 좋고, 아주 편리해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재활용해 주민들에게 제공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구는 현장의 높은 호응에 힘입어 향후 더 많은 폐현수막 재활용 장바구니를 확보하여, 관내 모든 전통시장으로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송파구 관계자는 “글로벌 위기가 전통시장까지 타격을 주고 있는 상황에 깊이 공감하며 이번 지원이 상인들에게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페현수막 재활용 장바구니 지원과 같은 실질적인 사업을 통해 상인들의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는 체감형 행정을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구는 18년째 관내에서 발생한 폐현수막을 활용해 장바구니, 손가방, 앞치마 등으로 제작해 주민들에게 무상 배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