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릿지저널 김경미 기자 | 안양시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행정 현장에 도입한 지 한 달 만에 개별 업무 처리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5시간이 소요되던 분석 작업을 단 5분 만에 끝내는 등 공직 사회의 일하는 방식이 스마트하게 변하고 있다.
안양시는 지난 27일 오후 4시 30분 시청 3층 상황실에서 'AI 업무혁신 아이디어 데모데이'를 열고, 29개 실무 부서에서 도출된 32건의 AI 활용 사례를 공유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AI 활용 업무 개선 사례를 제출한 직원과 AI에 관심 있는 직원 등 44명이 참석했다.
시가 접수된 사례들을 분석한 결과, AI 활용 전 건당 평균 113분 소요되던 업무가 활용 후 평균 13분만에 처리가 가능해져 약 87%의 시간 단축 효과가 확인됐다. 분야별로는 데이터 분석·자동화가 97%로 가장 높은 단축률을 보였고, 법령·자료 검색 89%, 홍보 콘텐츠 제작 80% 순으로 업무 처리 속도가 빨라졌다.
주요 사례로는 구청 내 25개 부서 노후 PC의 교체 우선 순위 분석 업무가 꼽혔다. 기존에 5시간가량 소요되던 이 업무는 구입연도와 내구연한 등을 AI로 점수화하면서 5분 만에 마무리됐다.
이 밖에도 ▲초과 근무 매식 수량 자동 계산 매크로 제작 ▲AI 활용 누리집 전수 조사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동 명칭 변경 사항 일괄 정비 ▲AI 음성 더빙 기술을 활용한 동영상 회의 자료 제작·종이 없는 회의 구현 ▲복잡한 법령 구조화를 활용한 민원 답변 정확도 향상 등 행정 전반에서 AI가 폭넓게 활용됐다.
시는 단순 반복적인 행정 업무는 AI로 대체하고, 절감된 시간과 확보된 행정력을 시민 소통과 현장 복지 등 행정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데 집중 투입할 방침이다.
이날 행사는 별도의 발표 자료 없이 차담회 형식으로 진행돼 직원들이 자유롭게 주요 사례를 시연하며 AI 활용 경험을 나눴다.
시 관계자는 "도입 한 달 만에 29개 부서가 자발적으로 업무 개선 사례를 만들어낸 것은 매우 의미 있는 변화"라며, "정기적인 아이디어 데모데이와 콘퍼런스를 통해 AI가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혁신 도시 안양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오는 30일 오후 2시 시청 강당에서 '업무를 바꾸는 AI 도구의 모든 것'을 주제로 제2회 AI 콘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혁신 문화 확산을 이어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