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저널 김경미 기자 | 경남도는 12일 경남연구원과 함께 북극항로 진출전략과 거점항만 육성 방안 마련을 위한 세미나를 경남연구원에서 개최했다.
해양수산부 이전과 북극항로 시대 도래 등 변화하는 해양물류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부산항 신항과 진해신항을 우리나라 해양경제 중심지이자 북극항로 거점 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북극항로·해양물류 분야 전문가 7개 기관, 박명균 도 행정부지사, 오동훈 경남연구원장, 박성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박동철 경남도의원, 창원시, 김해시 관련 부서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세미나는 영산대학교 북극물류연구소 김기태 교수의 ‘북극항로 개척의 당면과제 및 경남의 대응방향’ 발표로 시작됐다.
김기태 교수는 북극항로의 현재 상황과 운항 여건, 지정학적인 변수 등 북극항로 개척을 위해 고려해야 할 제반 사항과 우리나라의 북극항로 진출 경과를 설명했다. 이러한 북극항로의 현 여건을 고려해, 경남도가 추진 중인 진해신항 북극항로 진출거점 육성을 위한 단계별 준비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경남은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소, 쇄빙 선박 건조 경험, 다양한 화물 처리 항만 등 북극항로 진출에 유리한 환경을 갖추고 있음을 강조했다. 다만,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만큼 대외적으로는 북극항로 개척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변수를 모니터링하면서, 동시에 대내적으로는 지자체별 강점을 최대한 살리는 북극항로 진출 모색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어진 전문가 종합토론에서는 ▲북극항로 대응을 위한 진해신항 중심의 전략 항만 육성 ▲기반 인프라 확충 ▲물류산업 클러스터 강화 ▲정부 정책과의 연계 방안 등을 논의했다.
8,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총 21선석이 접안이 가능한 진해신항은 부산항신항과 배후단지, 향후 가덕도 신공항까지 연결돼 Sea&Air 복합물류 허브가 될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췄다. 국제물류와 해운산업의 실제 운용 효율성과 확장성까지 갖춘 글로벌 환적 중심지의 경쟁력도 지녔다.
도는 진해신항의 국가 전략 항만화를 통해 북극항로 진출 거점항만으로서의 선제 대응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한, 북극항로 대응 정책 연구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마스터플랜 수립에 착수해 해수부의 ‘북극항로 거점항만 조성 전략’에 대응해 나간다. 중장기적으로는 북극 해빙 예측과 항로 전망 컨트롤타워, 극지 운항 전문인력 교육기관 유치 등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중앙정부, 유관기관, 지역사회와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다.
박명균 행정부지사는 “이번 토론회를 통해 진해신항이 북극항로 진출거점으로 최적지임을 재확인했고, 경남의 정책 방향을 점검했다.”며, “진해신항을 중심으로 북극항로 시대를 선도하는 해양물류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책과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