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저널 김경미 기자 | 고양특례시 일산서구가 지난 18일, 강선마을 8단지 사거리(주엽동 162번지)에 위치한 구두수선소를 철거해 시민 보행 안전과 배수 문제를 동시에 해소했다고 밝혔다.
해당 구두수선소는 1997년부터 운영되어 온 시설로, 인도를 점유하면서 통행에 불편을 주고 빗물받이를 막아 장마철마다 인도와 단지 내부로 빗물이 역류하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구는 시설물은 철거했으며, 이번 조치는 단순한 철거가 아닌 이해관계가 복잡한 민원을 풀어낸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일산서구 안전건설과는 철거 전, 한 달에 걸쳐 구두수선소 영업주,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 관리사무소, 민원인과 수차례 협의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영업주의 생계 문제와 수선소의 위치 특성, 대체 장소 확보 가능성 등을 검토하며 실마리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구 관계자는“영업주와 면담하며 장마철 침수 위험과 인도 통행의 불편 등 문제사항을 설명했고, 현실적으로 다른 장소로의 이전도 어렵다는 점을 공유했다”며 “영업주께서 고심 끝에 구청의 철거 지원을 조건으로 철거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철거는 8월 18일 오후 4시경 시작돼 약 한 시간 동안 진행됐다. 현장에는 구청 안전건설과 직원과 지게차가 투입돼 신속하고 안전하게 작업이 이뤄졌고, 이후 해당 구간의 빗물받이는 본래 기능을 되찾았다. 시민 통행에 불편을 주던 구조물이 사라지자 보행자 통로가 넓어졌고, 도심 미관이 크게 개선됐다.
강선마을 8단지 입주자대표회 이용우 회장은 “수년간 지속돼 온 사안이 해결된 것은 주민 모두에게 반가운 소식”이라며 “구청의 적극적인 행정이 아니었으면 이뤄지기 어려운 일이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일산서구는 이번 철거 사례를 계기로, 유사 노상 시설물의 안전성과 도시미관 유지 여부를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할 경우 영업주와 협의해 정비에 나설 방침이다.
안전건설과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해관계자 간 충분한 소통을 바탕으로 시민 불편 해소와 도시환경 개선, 거리 질서 확립이라는 세 가지 성과를 동시에 이룰 수 있는 합리적인 도시 정비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