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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문화재단, ‘일상문화예술실험실 - 아이디어 캠프’ 성료

시민들의 아이디어로 실행하는 일상 공간 속 예술 실험 본격화

 

브릿지저널 김경미 기자 | 순천문화재단은 지난 8월 23일부터 24일까지 순천만에코촌에서 개최한 '일상문화예술실험실 - 아이디어 캠프'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캠프는 지역 시민이 주체가 되어 일상 공간에 문화예술적 요소를 접목함으로써, 공공성을 담보한 생활문화 기반을 조성하고 지역문화생태계에 지속 가능한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재단은 지난 6월 ‘시민참여형 문화정책’의 일환으로 아이디어 공모를 실시했으며, 총 11건의 제안이 접수됐다.

 

이후 전문가 서류심사를 거쳐 8개 팀이 선정됐고, 이 중 6개 팀이 최종 캠프에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공공성 및 문화자치 관련 워크숍 ▲전문가 멘토링 ▲프로젝트 기획 및 발표 등 1박 2일간의 과정을 통해,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실험적이면서도 실행 가능한 문화프로젝트로 구체화했다.

 

캠프 마지막 날에는 공개 발표와 심의 과정을 통해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등 총 4개 팀이 선정됐다.

 

대상은 ‘민화의정원’ 팀이 수상했다.

 

이들은 저녁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지만, 아동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야간 인프라가 부족한 공원을 일상 문화공간으로 재해석해, 아이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조성 프로젝트를 제안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1993년생 동창생 5명으로 구성된 ‘7-poons’팀이 ‘기억의 거리, 예술로 잇다(ReMemory)’로 최우수상을, ‘그림이음’과 ‘그림책하다’팀이 공동으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최종 선정된 4개 팀은 재단의 지원과 현장 멘토링을 통해 11월까지 프로젝트를 실행하게 된다.

 

한 참가자는 “문화예술 전공자가 아닌 우리 팀이 처음에는 자신감이 부족했으나, 공공성 강의와 멘토링을 통해 아이디어를 보완하고 실행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캠프를 통해 문화예술 활동가들을 만나고 우리의 역량을 다시 보게 됐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순천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일상문화예술실험실은 지역문화의 다양성과 특수성을 기반으로 한 ‘문화분권’의 실험이자,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새로운 형태의 문화자치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일상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문화적 변화를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상문화예술실험실'은 올해 처음 추진되는 순천문화재단의 신규 사업으로, 공모·캠프·실행으로 이어지는 단계적 구조를 통해 문화예술 정책의 현장성을 강화하고, 시민 참여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시범사업이다.

 

이번 캠프는 그 첫 번째 성과로, 지역 주민의 생활환경을 문화예술의 시각으로 재해석하고, 나아가 공공적 가치를 창출하는 ‘문화적 실험’의 장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