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저널 김경미 기자 | 소방청은 17일, 지난 1년간의 119구급서비스 성과를 종합 분석한 '2025년 119구급서비스 품질관리 보고서'를 발간하고, 소방청 누리집을 통해 국민들에게 공개했다고 밝혔다.
'119구급서비스 품질관리 보고서'는 응급의학 전문의와 연구진으로 구성된 ‘소방청 중앙품질관리지원단’이 매년 119구급서비스 수준을 평가하기 위해 총 155개 항목의 지표를 객관적으로 분석·정리한 연례 종합자료로, 구급서비스의 현황과 성과를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해 발간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119구급대는 336만 건의 출동과 180만 건의 환자 이송을 수행했다. 이는 하루 평균 약 9천 건의 출동으로 5천 명가량의 환자를 이송한 셈으로, 국민 곁에서 24시간 쉼 없이 활동하는 119구급서비스의 규모와 중요성을 보여준다.
특히 가장 심각한 중증 응급환자로 꼽히는 심정지 환자의 경우,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은 비율이 꾸준히 증가했으며 병원 도착 전 자발순환 회복율 또한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아울러 중증 외상환자의 경우에도 권역 외상센터로 이송되는 비율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어, 병원 전 단계에서 환자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119구급서비스의 개선 노력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음이 통계적으로 확인됐다.
한편, 보고서는 119구급서비스 수요와 구급업무 부담이 지역별로 큰 편차를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전국적으로 구급차 한 대가 하루 평균 5.6회 출동했으나, 서울은 9.5회로 두 배 가까이 많았다. 이송 건수 역시 서울은 하루 평균 4.9회로, 전국 평균 3.0회를 크게 웃돌았다.
또한 출동 건수를 인구 10만 명당으로 환산했을 때, ‘전남(25.0건)’과 ‘제주(24.0건)’가 전국 평균 18.1건을 크게 상회하는 결과를 보여 주었다.
소방청은 이번 보고서 결과를 토대로 향후 구급서비스 개선 방향도 제시했다. 전문의가 전화나 영상통화를 통해 구급대원과 직접 연결되어 환자 상태를 판단하고 필요한 처치를 지시하는 ‘구급 의료지도 서비스’를 한층 강화한다.
이어 ‘지역별 구급서비스 수요와 업무 편차’를 완화하기 위해 화재진압차량과 구급차가 동시에 출동하는 ‘펌뷸런스’ 서비스를 확대해 나간다. 또한 현장 경험과 이론을 두루 갖춘 인력을 선발·양성하는 구급전문교육사 제도를 확대 운영하여 교육·훈련의 전문성과 실효성을 높일 방침이다.
박용주 소방청 구급역량개발팀장은 “'119구급서비스 품질관리 보고서'는 현장 응급환자의 생존율과 치료 성과를 높이기 위한 정책 수립과 교육훈련에 가장 기본이 되는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고 밝혔다.
이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뜻깊은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는 전국의 119구급대원들과 매년 객관적인 분석과 평가를 맡아주고 있는 중앙품질관리지원단 연구진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