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저널 윤나영 기자 | 남원시보건소는 추석 명절 연휴 동안 다소 높은 기온과 습도가 예상되며, 가족‧친지 방문 증가에 따른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집단발생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개인위생 및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은 오염된 물이나 식품 섭취로 감염되며 주로 설사, 복통, 구토 등의 위장증상을 보이는 감염병이다. 대표적으로 살모넬라균 감염증, 비브리오패혈증, 노로바이러스감염증 등이 있으며, 추석 연휴 동안 위생적으로 조리되지 않거나 장시간 상온에 보관된 음식을 섭취할 경우, 발생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살모넬라균 감염증은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계란, 우유, 육류 및 가공품을 섭취할 경우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감염 후 12~36시간 이내 급성설사, 경련성 복통, 발열 등이 나타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관련 식재료를 냉장 보관을 해야 하며 안전한 조리 수칙 준수로 교차오염을 방지해야 한다. 특히, 계란 표면에 살모넬라균이 존재할 수 있으므로, 계란을 만진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올해 8월 이후 환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매년 해수 온도가 상승하는 8~10월 사이에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며, 비브리오패혈증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할 때 감염된다. 감염 시 급성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되고 증상 시작 24시간 내 다리에 발진, 부종, 수포(출혈성) 등의 피부 병변이 생긴다. 만성 간 질환, 당뇨병, 알코올 의존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비브리오패혈증의 고위험군으로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 바닷물 접촉을 피하고 어패류, 게, 새우 등 반드시 익혀서 섭취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감염증은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지하수) 혹은 음식물을 섭취한 경우나 환자 접촉을 통한 사람 간 전파 혹은 환자 분비물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감염 후 12~48시간 안에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사람에 따라 복통, 오한, 발열이 나타난다. 예방을 위해 비누를 사용하여 30초 이상 손을 씻고, 식재료를 흐르는 물에 세척하여 85℃ 이상에서 1분 이상 충분히 익히는 등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조리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한편, 남원시보건소에서는 추석 연휴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과 코로나19 등 집단발생에 대비해 24시간 비상방역체계를 운영한다. 의료기관과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관내 감염취약시설 44개소에 대해 코로나19 등 감염병 집단발생 모니터링을 실시하여 상황 발생 시 즉시 대응할 방침이다.
한용재 남원시보건소장은 “안전하고 즐거운 추석 연휴를 보내기 위해서는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예방을 위해 손 씻기, 충분히 익혀 먹기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강조했고, “집단발생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2인 이상 설사, 구토 등 유사한 증상(위장관감염 증상) 환자가 발생하면 보건소에 즉시 신고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