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릿지저널 김경미 기자 | 충북 영동군이 본격적인 곶감 만들기 작업에 들어갔다. 가을의 전령인 주황빛 감이 농민들의 정성스러운 손길을 거쳐 향긋하고 쫀득한 명품 곶감으로 태어날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시작된 감 경매는 오는 10월 말까지 이어질 예정으로, 영동읍 화신리와 주곡리 등 주요 곶감 주산지의 농가들이 감 깎기와 감타래 걸기에 한창이다.
또한 17일에는 영동군이 주관한 ‘가로수 감따기 행사’가 열려,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수확의 기쁨을 나누며 가을 정취를 즐겼다.
영동 지역 곶감 농가는 품질이 우수해 ‘명품 영동곶감’으로 불리며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서리가 내리는 절기인 상강(霜降) 전후부터 감을 깎아 곶감으로 말리기 시작하며, 대부분 둥시 품종을 사용한다.
‘둥글게 생긴 감’이라는 뜻의 둥시는 과육이 단단하고 수분이 적어 곶감 가공에 적합하며, 청정한 자연환경 속에서 자라 높은 당도와 쫀득한 식감을 자랑한다.
감은 깨끗하고 안전한 위생처리시설을 갖춘 감타래에서 약 45일간 자연 건조를 거쳐 황금빛 곶감으로 변신한다.
영동은 해발고도가 높고 일교차가 크며, 건조에 적합한 바람이 불어 곶감 생산에 최적의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다.
군은 명품 영동곶감 생산을 위해 곶감 건조시설 현대화, 저온저장시설 확충, 품질관리 기술 지원 등 생산 인프라 강화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농가 간 기술 교류 활성화와 곶감 품질 향상을 위한 맞춤형 교육을 통해 농가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영동곶감은 웰빙 건강식품으로 인기가 높아 선물용과 간식용으로 소비가 꾸준히 늘고 있으며, 매년 열리는 ‘영동곶감축제’를 통해 관광자원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군 관계자는 “농가의 정성과 군의 체계적인 지원이 더해져 우수한 맛과 품질의 곶감이 생산되고 있다”며 “영동곶감이 명품 브랜드로서 전국 최고 자리를 지켜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동군은 지난해 2,069 농가에서 9,258톤의 곶감을 만들어 836억 원 정도의 수익을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