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릿지저널 김경미 기자 | ‘2025 김해 아름누리길 마라톤대회’가 지난 9일 김해시민의 종과 해반천 일원에서 전국 각지에서 모인 2,000여 명의 마라토너가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경남매일이 주최하고 김해시체육회, 김해시육상연맹이 주관, 경남도, 김해시, 경남도체육회, 김해중·서부경찰서, 김해동부소방서가 후원했으며 ▲하프(21.0975km) ▲10km ▲5km ▲학생부 5km 4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대회 결과 △하프 남자 박홍석(1시간 17분 14초), 여자 이미자(1시간 27분 55초) △일반 10km 남자 김종진(33분 51초), 일반 10km 여자 공미선(43분 41초) △5km 중등부 남자 김태윤(18분 49초), 중등부 여자 전지현(20분 54초) 등 각 부문 우승자가 나왔다.
참가자들은 도심 속 자연과 문화유산이 어우러진 해반천 코스를 따라 힘차게 달리며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5km 출발 전 대기시간에 김해FC 구단주인 홍태용 김해시장과 참석 내빈들이 참여해 김해FC의 K3리그 우승 축하 기념 촬영이 함께 이뤄졌다.
마라톤 주로 폭이 좁은 구간이 있어 각 부문별로 10분 간격으로 출발했으며 구간별 안전요원과 자원봉사자들이 배치돼 모든 참가자가 안전하게 완주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 김해중부·서부경찰서, 의용소방대원, 모범운전자회, 자원봉사자 등 유관기관이 협력해 원활한 교통통제와 응급상황 대비 체계를 유지했다.
이런 가운데 대회 도중 응급상황이 발생했으나 신속한 대처로 인명피해를 막았다.
하프코스에 출전한 장유마라톤클럽 소속 40대 남성 1명이 오전 10시 40분께 결승선 통과 직후 심정지 증세를 보여 현장에 대기 중이던 응급의료팀과 마라톤대회에 출전한 119대원 3명이 즉시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다.
약 10분간의 조치 끝에 의식을 찾은 선수는 10시 50분께 119구급차로 창원 경상국립대학교병원 응급실로 후송됐으며 현재 일반병실에서 회복 중이다.
해당 선수는 평소 지병이 없고 대회 당일 컨디션도 양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현장에는 하프코스에 함께 출전한 동부소방서 강설애, 동상동 119센터 김준호, 함안군북소방서 차지훈 소방대원이 즉시 경기를 멈추고 CPR 구조에 합류했다.
세 명의 소방대원은 의료진과 협력해 응급조치를 이어가며 환자가 호흡을 되찾을 때까지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이들의 헌신적인 행동은 현장 참가자와 시민들 사이에서 ‘진정한 영웅들의 활약’으로 큰 감동을 주었다.
김해시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건강과 도전을 상징하는 의미 있는 행사였으며 응급상황에서도 신속히 대처한 의료진과 소방대원들의 헌신 덕분에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각종 체육대회를 더욱 안전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