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릿지저널 윤나영 기자 | 속초시가 AI와 빅데이터를 행정 전반에 접목하며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AI 행정 선도도시’ 도약을 가속화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부터 AI를 행정에 도입하며 다양한 행정 혁신 성과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중앙부처로부터도 인정받으며 데이터 기반 행정 평가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하는 등 전국 지자체 가운데 가장 빠르게 AI 행정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KT, 고려대학교 디지털혁신연구센터, KB카드 등 민간 전문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지역 주요 행사, 관광, 지역경제를 정밀 분석하는 데이터 기반 행정모델을 도입해 정책 품질을 한층 높였다.
지난해 여름 개최된 ‘싸이 흠뻑쇼’의 지역경제 영향을 카드 매출, 유동인구, 숙박데이터 등을 종합해 정량적으로 제시한 사례는 지역 단위 빅데이터 분석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속초시는 기존의 거주인구 중심 행정에서 벗어나 카드사·통신사 데이터를 활용한 생활인구 기반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해 인구가 몰리는 시간대와 권역, 이동 패턴을 분석해 교통, 관광, 안전, 청소, 공원 관리 등 다양한 행정 분야에서 적재적소 인력·예산 배분을 실현하고 있다.
이러한 데이터 기반 접근은 속초의 계절·관광 특성을 반영해 시민과 관광객이 체감하는 행정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하반기 전 직원이 활용할 수 있는 챗GPT4.0 환경을 구축한 데 이어 기본·실습 교육 12회를 운영하고, AI 동아리(25명), 정기 세미나 및 전문가 강의, 실무형 자체 교육, 6시간 오프라인 실습교육, AI 선진지 견학 등 조직 내부의 활용 역량을 체계적으로 강화해 왔다.
오는 12월 22일에는 서울·경기권 AI 기업과 센터를 방문해 생성형 AI 서비스, 업무 자동화 솔루션, 데이터 분석 플랫폼 등을 체험하며 혁신 모델을 발굴할 예정이다.
속초시는 이러한 성과를 시정 전반으로 확산하기 위해 12월 12일까지 ‘속초시 AI 경진대회(SOKCHO AI 챌린지)’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공직자가 실제 업무에 AI를 적용해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실전형 대회로, 공문·보고 고도화, 민원응대 및 FAQ 자동화, 요약·표 처리·대시보드 생성, AI 기반 홍보콘텐츠 제작 등 4개 분야 과제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참가작은 AI 이해도, 창의성, 행정 연관성 등 8개 지표로 평가하며, 우수 참가자에게는 상금과 AI 선진지 견학 기회가 제공된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아이디어 공모가 아니라 내년부터 속초시 전 부서가 공통으로 활용할 ‘AI 행정 표준 레퍼런스’를 구축하기 위한 핵심 단계다.
우수 도출물은 업무 매뉴얼과 사례집으로 정리해 전 부서로 확산할 예정이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속초시는 작년부터 AI와 빅데이터를 결합한 새로운 행정모델을 가장 빠르게 실현해 온 도시”라며 “싸이 흠뻑쇼 경제효과 분석, 생활인구 기반 행정, 전 직원 챗GPT 도입 등 구체적 성과가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AI 경진대회는 공직자가 스스로 AI 활용방식을 찾아내는 실전형 플랫폼으로, 시민이 체감하는 정확하고 신속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