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릿지저널 윤나영 기자 | 춘천시가 어르신 복지 향상과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추진 중인 ‘스마트경로당 구축 사업’을 내년부터 본격 확대한다.
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스마트빌리지 보급·확산 사업’ 공모에 선정돼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년간 국비를 포함한 총 44억 8,000만 원을 투입, 지역 내 경로당 143곳에 첨단 ICT 기반 스마트경로당을 단계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스마트경로당은 초고령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디지털 복지 모델로, 어르신들의 디지털 접근성을 높이고 여가·건강·소통 기능을 경로당에 통합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경로당이 단순 여가 활동을 넘어 사회적 고립을 완화하고 새로운 소통 기회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시는 올해 30개 경로당에 스마트TV, 카메라, 무선마이크 등 비대면 교육 장비를 설치하고 화상 노래교실 등 여가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하며 1단계 구축을 마무리했다. 대한노인회 춘천시지회에는 전용 스튜디오를 조성해 디지털 콘텐츠 제작과 송출 기반도 마련했다.
내년 1월부터는 스마트경로당의 핵심 기능 중 하나인 ‘건강관리 플랫폼’이 본격 가동된다. 경로당마다 인바디, 혈압계, 악력기, 신체활동 측정기 등 건강측정 장비를 설치하고, 안면인식 기반 키오스크와 연계해 어르신들의 기초 건강정보를 자동으로 수집·관리한다. 수집된 데이터는 춘천시보건소와 공유해 건강 이상 징후를 조기에 파악하고 고령친화 정책 수립과 맞춤형 복지서비스 제공에 활용할 예정이다.
또 내년 3월부터는 ‘스마트 매니저’ 30명을 경로당에 배치해 장비 관리와 건강측정 지원, 디지털 기기 활용 안내 등 현장 운영을 지원한다. 디지털 기기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일대일 지원이 강화되면서 스마트경로당의 활용도와 안정성도 함께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여가 프로그램도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대한노인회 춘천시지회가 주관하는 여가프로그램이 내년 3월부터 매주 1회 운영될 예정이다. 시는 노래교실을 시작으로 건강·운동·문화 콘텐츠로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경로당이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어르신들의 여가와 소통, 건강관리를 지원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도록 할 방침이다.
시는 내년 7월까지 29개 경로당을 추가로 스마트경로당으로 전환해 총 59곳으로 확대하고 이후 연차별 구축을 통해 2029년까지 143곳 전체 구축을 완료할 방침이다. 장비 설치에 그치지 않고 콘텐츠 강화와 데이터 기반 운영체계 고도화를 통해 디지털 복지를 지속 가능한 정책으로 정착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신관섭 디지털정책과장은 “스마트경로당은 단순한 장비 도입이 아니라 어르신들의 일상 속에서 디지털과 복지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정책”이라며 “앞으로도 어르신 삶의 질 향상과 디지털 포용 사회 실현을 위해 체계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