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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시, ‘이동노동자 거점 쉼터’ 개소

9월 정식 개소 앞서 8월부터 시범 운영 … 택배기사 등 처우 개선 기대

 

브릿지저널 김경미 기자 | 양산시가 매년 증가하는 관내 이동노동자들의 휴식을 보장하고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양산시 이동노동자 거점 쉼터’를 마련하고 8월 11일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이동노동자는 대리운전 기사, 택배 기사, 배달 기사, 학습지 교사 등 직업 특성상 업무 장소가 일정하게 정해져 있지 않고 주된 업무가 이동을 통해 이뤄지는 노동자로, 시는 지난 연말부터 온라인 설문조사와 관련 업무 종사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후 유동 인구가 많고 교통 접근성이 높은 위치로 선호도가 높은 양산시 양산역6길 17, 805호에 거점 쉼터를 마련했다.

 

쉼터에는 국비 6천5백만원을 포함해 총 1억4천만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며, 현재 준공 후 사무집기 반입과 실내장식 마무리 작업 등 개소를 위한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다.

 

쉼터는 9월 2일 정식 개소할 예정이나 연일 계속되는 극심한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정식 개소에 앞서 시범 운영 방식으로 계획을 앞당겨 오는 8월 11일부터 9월 1일까지(매일 오전 10시 ~ 오후 7시) 우선 개방키로 했다.

 

쉼터에는 안마의자 등 휴게시설을 비롯해 노동자 관련 교육과 상담을 할 수 있는 공간과 냉난방 시설, 정수기 등 각종 편의시설이 갖추어진다.

 

시는 시범 운영 기간 출입 등록과 이용자 의견을 수렴해 향후 운영방식 개선에 반영하고, 정식 개소부터는 오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운영시간을 대폭 확대해 심야 시간대 이용도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양산시 관계자는 “이동노동자 거점 쉼터 시범 운영을 통해 실제 이용 수요와 불편 사항을 면밀하게 파악하고, 정식 운영 시 보다 실효성 있는 장소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쉼터가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이동노동자들의 상호 교류와 정보 공유를 통해 노동 권익 향상의 거점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용노동부와 근로복지공단 통계자료 등에 따라 양산시 관내 이동노동자는 5천5백여명으로 추산된다.